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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현황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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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서귀포에서 온 두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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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희 부부의 보금자리에 벽지와 장판 등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그러니까 그제 목요일, 미국에서의 이사짐이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원래 강원도 철원으로 가려던 길을 돌려 제주로 보낸 이사짐이었습니다. 큰 물건은 미국 현지에서 없애고 대강 줄여 보낸 이사짐이었지만, 집안 가득 이사짐 박스로 찼습니다. 그래도 박스를 뜯을 때마다 기다렸던 물건들이 나오면 그때마다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기다리던 낯익은 물건들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난방보일러가 수리되고 집안에 인터넷과 WIFI가 설치되면서 집안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집은, 원래 제주 안덕교회의 부교역자 사택으로 쓰였던 집입니다. 일 년여 동안 비어 있던 곳인데, 저희가 지난 여름에 영어VBS 캠프를 했던 인연으로, 저희 사역을 좋게 봐주신 손범수 담임목사님과 교회의 배려로, 기본적인 집 수리를 마치고 들어와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하려는 홈스쿨링의 사역장소로는 좁은 곳이지만, 아직 시간을 갖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제까지 두 주 남짓 이곳 서귀포에서의 기간은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그 은혜는 교회와 주위 사람을 통해 전해진 하나님 사랑의 선물이었습니다.

새로운 사역지 적응과는 별개로, 저희 부부의 마음을 분주하게 한 것은 내년 일월 초에 시작되는 아프리카(케냐와 르완다) 캠프였습니다. 사역계획과 연락 그리고 팀원 모집과 비행기 일정을 짜는 일은 물론, 이동 일정에 따른 비행기 표 구입을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지 선교사님들과의 연락은 시차와 현지사정에 맞춰 소통해야 했기에 아차하면 타이밍을 놓치기 십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르완다 캠프는 현지 청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사역이어서 한국어교사 모집이 시급했습니다. 이미 르완다 현지 말을 한글로 옮겨 놓은 성경책이 만들어져 있기에, 그것을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입니다. 한글의 기본 자모 음가를 가르쳐서 3,4일 내에 한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역이기에, 실제로 한글교육에 경험이 있는 분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관련했던 "한글학회" 연수 인맥을 통해, 참가교사를 모집하고 있는데, (여러 명이 관심을 표명했지만) 아직 아무도 참가 결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계속 기도 중입니다. 그리고 케냐 캠프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 주변 두세 지역(박종렬/천종후 선교사)을 다니며 (낮 시간에는) 한글과 영어 그리고 음악캠프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특별집회를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아프리카 캠프에 참가하는 총 팀원은 다섯 명인데,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 수가 많아 적어도 한두 명의 팀원이 더 참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올 2019년도 한 달을 채 남기고 있지 않습니다. 부디 계신 곳에서 최선을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복된 성탄을 기대하시며, 은혜의 해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서귀포에서 
임철현 올립니다.
 
PS.: 참고로, 아래 사진은 르완다 말을 한글로 표기한 성경책 사진입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한 기도제목입니다.
1) 제주 서귀포에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잘 헤아릴 수 있도록..  
2)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홈스쿨링 준비를 위해 길을 인도해주시도록.. 
3) 오는 겨울 해외캠프의 준비와 팀원 충원 등 필요한 자원들이 확보되도록...  
4) 새로운 삶의 터전에 잘 적응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